LG 트윈스의 '믿을맨'이 와르르 무너졌다.

김선우(37)는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1⅓이닝 6피안타 2볼넷 7실점하며 최악의 피칭을 보였다.

김선우가 던진 47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24개밖에 없었다. 최고구속은 138㎞를 기록했다.

경기 전 LG 김기태 감독은 “김선우는 캠프 때도 구위가 좋았고, 개막전 때도 구위가 좋았다”며 호투를 예고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NC 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김선우는 1회초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줘 3점을 허용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1회말 동점을 만들어줬지만, 2회 박민우와 이종욱에게 연속 2루타를 맞은 후 안타 2개를 더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선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루키 임지섭(19)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임지섭은 지난달 30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2회 1사 1,3루에서 나온 임지섭은 에릭 테임즈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모창민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3타점 3루타를 맞고 쓴맛을 봤다.

임지섭은 3회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안타를 2개나 내줬다. 3회 선두타자 모창민에게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임지섭은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무려 58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147㎞의 직구를 뿌렸지만, 제구가 동반되지 않았다.

LG의 다섯 번째 투수 이동현(31)은 팀이 9-9로 맞선 7회 1사 1,2루에서 손시헌과 김태군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LG는 투수진이 실점을 하면 타선에서 악착같이 따라가는 끈기를 보였지만, 8회 NC 모창민에게 결승 솔로포를 맞고 11-12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