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볼펜진들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제압했다.

SK는 지난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SK 선발 로스 울프가 4⅔이닝 2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진해수(1⅓이닝)~윤길현(1⅓이닝)~박정배(⅔이닝)로 이어진 불펜진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정배는 시즌 3승째(2홀드)를 거뒀다.

   
▲ 박진만/SK와이번스 홈페이지

SK 타선은 12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으로 3점을 내는데 그쳤지만 박진만은 4타수 3안타로 고군분투했다.

삼성은 9회 안지만의 뼈아픈 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5패째(3승)를 당했다. 2007년 10월5일 이후 2380일만에 한국프로야구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임창용은 팀 패배 탓에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4회초 2사 1루에서 나주환이 2루타를 날려 2사 2,3루를 만든 SK는 상대 포수 이흥련의 패스트볼로 3루주자 박정권이 홈인, 선취점을 뽑았다. SK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재상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최형우, 박석민의 연속 안타를 앞세워 2사 1,3루의 찬스를 일군 삼성은 이흥련과 김상수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져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의 불펜진이 호투하면서 이어진 2-2의 균형은 9회가 되어서야 깨졌다. 리드를 가져간 것은 SK였다.

9회 박진만의 2루타와 김강민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SK는 조동화의 뜬공 때 대주자로 나선 김성현이 3루에서 홈으로 돌진, 손을 뻗어 포수의 태그를 피하는 동시에 홈플레이트를 터치해 3-2로 앞섰다.

SK는 9회 박희수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는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세이브째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