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의회 폭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시간 트윗으로 반박하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을까.

워싱턴포스트(WP)의 로버트 코스타 기자가 코미 전 국장의 상원 정보위 증언을 이틀 앞둔 6일 트위터에서 이러한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목요일 트위터를 내려놓을 계획이 없다는 이야기를 백악관 소식통 2명으로부터 들었다"며 "대응 필요를 느낀다면 그가 트위터로 실시간 대응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이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과 트럼프캠프와의 내통 의혹,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중단 압력 시비 등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폭탄선언을 할 경우 이를 TV 로 지켜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박 트윗으로 맞서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목요일 대통령의 일정은 꽉 찼다. 대통령은 언제나처럼 매우 매우 바쁜 날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초점은 어젠다와 우선 과제들을 추진하는 데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타 기자의 전언을 부인하는 듯한 뉘앙스이지만 확실히 반박하지도 않은 애매한 입장을 취한 셈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시간 트윗 반박에 나설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본다.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스캔들' 수사중단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할 경우 '탄핵론'이 다시 급물살을 타는 등 엄청난 정치적 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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