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112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62.9% 늘어난 수치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7일 '자산운용회사의 2017년 1분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영업외이익이 동 기간 667억원 증가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실제 지분법이익 182억원이 반영됐고 영업외수익은 408억원 증가한 반면, 영업외비용은 259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증권투자이익이 133억원을 기록하며 112.9% 급증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999억원으로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된 전 분기에 비해 10.8% 감소하는 등 비용은 줄었다.

반면 수수료수익은 47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1% 감소했다. 이는 운용자산에서 공모주식형펀드가 감소하고 운용보수율이 낮은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의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14.8% 하락했다.

회사별로 보면 175개 자산운용사 중 102개 회사가 흑자를, 73개사가 적자를 보였다. 적자회사 수는 전 분기(67개사) 대비 6개사 늘어났다. 또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00개사 중 54개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의 경우 260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 증가했다. 특별자산과 부동산, MMF 등이 주로 불어났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40조원으로 보험사와 연기금의 투자일임 증가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0.9%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사모펀드와 투자일임계약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운용보수율이 높은 주식형 펀드 등의 자금유출이 계속되고 신설 운용사도 늘어나면서 적자 회사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 회사의 수익현황,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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