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달 채권시장이 다소 위축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영기)는 7일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가 55조 4000억원에 머물러 전월 대비 4조 4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 감소세의 직접 원인은 자산유동화증권(ABS)과 회사채, 국채, 통안증권 발행이 줄어든 데서 기인했다. 국내외 정치 이슈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 등에도 영향을 받았다.

세부내용을 보면 회사채의 경우 우량기업이 4월에 자금조달을 확대한 탓에 지난달에는 발행규모가 한 달 만에 1조 6000억원(19.2%)이나 줄었다. AA등급 회사채 발행이 약 1조원 줄어 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규모는 8000억원(13.8%) 감소한 5조 3000억원에 머물렀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초 신정부 출범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투자가 활발해지며 올랐다 후반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브라질 대통령 탄핵 이슈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 소폭 하락했다.

금리는 5년물이 전월 대비 1.1bp(1bp=0.01%), 10년물은 3.4bp, 20년물은 3.5bp 각각 올랐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 예측 금액은 A등급으로 수요가 확산돼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늘어 35건, 3조 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수요 예측 전체 참여금액도 9조 3000억원으로 나타나 참여율(수요예측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이 303.3%에 달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80.9%p 높아진 것이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1조원, 통안채 2조 6000억원 등 3조 7000억원어치의 채권을 각각 사들였다. 이로써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02조 1000억원을 기록해 전달보다 3조 3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