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조기 대선 이후 주택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던 분양시장은 지난해 이상의 열기가 감지되고 있다. 

분양시장이 뜨거워질수록 분양가가 오르기는 매한가지. 이에 따라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브랜드 아파트의 삶을 만끽할 수 있는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간참여형 공공주택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과 민간건설사가 협의체를 구성해 진행하는 주택사업을 말한다. 

공공이 토지를 제공하는 만큼, 민간 건설사가 직접 짓는 아파트와 비교해 분양가면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를 반영하듯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에 조성되는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신규 택지지구의 개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공공부지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가격경쟁력과 브랜드를 갖춘 아파트로 시선이 쏠리다 보니 청약 또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부산 최초의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으로 관심을 모은 '일광자이 푸르지오'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 2단지 평균 청약률이 각각 6.17대 1, 21.55대 1의 경쟁률로 전타입 마감됐다. 2개 단지에 모여든 청약자만 1만여명에 육박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에는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 자연앤(&)자이' 가 1순위 청약결과 28.8대 1을 기록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고 현재 3000만~4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에서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으로 분양한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도 1순위 청약에서 291가구 모집에 8122명의 청약자가 나와 평균 27.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정부의 11·3 대책으로 세종시는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이처럼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연내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LH와 우미건설, 삼호 컨소시엄은 이달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양양물치강선지구 2BL에 '양양 우미린 디오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 지상 10층, 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75~84㎡ 총 190세대로 구성됐다. 입주는 오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단지는 판상형·남향위주 배치, 맞통풍 구조 등의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또 모든 동에서 직접접근 가능한 통합 지하주차장, 맘스&키즈 스테이션, 헬스장, 무인택배시스템, 확장형 주차공간 30% 이상 확보한다. 다양한 테마조경을 비롯해 단지와 인접한 곳에 근린공원, 어린이공원이 있다. 

속초생활권을 누리며 단지 동측으로는 동해바다, 서측으로는 설악산 조망이 가능하다(해당세대). 도보거리에 물치해수욕장, 물치천이 위치하고 인근에 설악해맞이공원과 설악산, 낙산사 등 유명 관광지가 있다. 강현초·중교, 보건지소, 농협하나로마트 등이 인접해 학교 및 생활편의시설 이용 또한 편리하다.

동해고속도로 북양양IC(설악) 및 7번 국도와 인접하고, 오는 6월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31일 동부산권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아파트인 'e편한세상 일광'을 선보였고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부산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지구 B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74~84㎡, 총 913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일광역을 이용하면20분대에 해운대로 갈 수 있다. 오시리아관광단지(옛 동부산관광단지), 정관산업단지, 장안산업단지 등도 가깝다.

이밖에도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B6, C2, C3 블록에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등이 참여하는 '하남 감일지구 패키지형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 '양양 우미린 디오션'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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