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이 8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 국내은행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연체율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은행의 연체율은 지난 1~2월 상승한 뒤 3월에는 하락했다.

4월 중 원화대출 연체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2014년 4월 0.06%포인트 올랐고, 2015년과 지난해 4월에도 각각 0.07%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3월 말 7조3000억원에서 4월 말 7조9000억원으로 6000억원 증가했으며,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도 0.76%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높아졌다.

유형별로는 대기업이 0.65%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은 3월에 비해 0.07%포인트 상승한 0.79%를 기록했다.

또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말에 비해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오른 0.21%를 기록했고, 집단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떨어진 0.27%로 나타났다.

박상원 금감원 일반은행국 팀장은 "국내은행 연체율이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줄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저금리 지속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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