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LA 다저스)의 호투에 미국 언론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류현진/AP=뉴시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8실점(6자책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피칭을 했던 류현진은 이날 쾌투로 반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삼진 8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을 1개로 막는 완벽한 제구를 뽐냈다. 탈삼진 8개는 올 시즌 개인 최다다.

 

 LA 타임스는 "샌프란시스코전은 이상하고 흐릿한 신기루 같다"며 "류현진은 이전 등판인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2이닝을 던지는데 그쳤지만 애리조나전에서는 순항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수영장 세러모니 사건으로 형성된 두 팀의 미묘한 관계 설명도 곁들인 이 매체는 "(류현진이)최근 애리조나전 19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류현진이 애리조나전에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또한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지난 등판에서 많은 안타로 8점을 내준 투수처럼 보이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전은 류현진의 올 시즌 유일한 실점 경기"라면서 빠른 부진 탈출을 호평했다.  

 

돈 매팅리 감독도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류현진에 대해“(류현진이) 오늘 정말 날카로웠다. 정말로 기대한 모습이었다”라며 “불펜 투수들도 덕분에 휴식을 취했다”고 호평했다. 

 

애리조나 타자들은 류현진의 다양한 변화구에 말려 삼진을 8개나 당했다. ‘천적’ 골드슈미트도 삼진을 2개씩이나 당하고 안타는 1개도 때리지 못했다. 슬라이더의 위력은 류현진 선발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경기 전 “불펜 투수들이 최근 지친 만큼, 류현진이 오래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투구수 100개를 던지지 않고도 7이닝을 막아줘 불펜이 모처럼 쉴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