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분할 통해 유통사업 핵심역량 집중 통한 경영 효율성 증대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쇼핑이 시네마사업본부를 9월 1일 부로 별도의 법인으로 분할한다. 

롯데쇼핑은 8일 정기이사회를 가지고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를 '롯데시네마 주식회사(가칭)'라는 독자적인 법인으로 분할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 방식은 롯데쇼핑이 시네마 사업부 순자산을 영업 양도(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롯데쇼핑은 '롯데시네마 주식회사'를 자회사로 두게 된다. 

현재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슈퍼, 헬스앤뷰티스토어(롭스)의 4개 유통 사업 부문과 서비스 사업부인 롯데시네마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향후에는 유통 사업과 서비스 사업을 분리·경영해 유통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경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롯데쇼핑 사업부에 속해 있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던 롯데시네마는 분할 이후 적정한 사업가치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시네마의 국내 사업규모는 2016년 기준 매출 6000억원대, 영업이익 400억원으로, 롯데시네마의 적정한 가치 평가에 따라 모회사인 롯데쇼핑의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분할을 통해 롯데시네마는 기존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확대 등 신규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롯데시네마는 국내외 신규관 출점을 통한 양적 성장과 신규 컨텐츠 개발을 통한 질적 성장으로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2009년에도 '식품사업본부'와 '크리스피 크림 도넛츠(KKD)'의 2개 사업본부를 분할했다. 식품사업본부는 롯데삼강(현 롯데푸드)으로 양도됐고 크리스피크림 도넛츠(KKD)는 자본금 20억원 규모의 신설법인 롯데KKD로 분리됐다가 2010년 7월 1일 롯데리아에 합병됐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