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북, 울산 1-0 꺾어, 포항은 제주 3-0 완파 1위 '점프'...서울 경남 0-0 무승부

 
전북현대가 안방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시즌 첫 '현대 家(가) 더비'에서 먼저 웃었다.
 
 전북은 1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8라운드에서 전반 15분 터진 이동국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 프로축구 뉴시스 자료사진
 
지난 9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서 0-2로 덜미를 잡히며 리그 5위까지 떨어졌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4승2무2패(승점 14)를 기록, 2위까지 뛰어올랐다. 
 
 포항스틸러스(5승1무2패·승점 16)가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이어진 경기에서 승리를 보태 전북에 승점 2점 앞선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과의 역대 통산전적은 25승17무33패로 간격이 좁혀졌다. 지난해 울산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0-2로 패한 것도 설욕했다. 2010년 7월14일 이후 이어오던 울산전 홈경기 연속 무패기록도 8경기(7승1무)로 늘렸다.
 
 반면 울산은 지난 9일 성남FC전(0-1 패) 패배의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시즌 초반 잘 나가던 울산의 상승세에 제동이 확실히 걸렸다. 시즌 첫 연패에 빠진 울산은 3위까지 두 계단 떨어졌다.
 
 발가락 부상 중에도 투혼을 발휘하던 전북 부동의 원톱 이동국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기쁨을 맛 봤다. 지난달 29일 성남FC전(1-0 승) 이후 맛 본 시즌 두 번째 골이자, K리그 통산 156호 골이다. 본인이 경신 중인 최다골 기록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던 전북은 전반 13분 만에 이동국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 나갔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이뤄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이동국이 상대 수비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휘슬이 울렸다.
 
 이동국은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었다. 상대 골키퍼 김승규의 방향을 속이며 골대 왼쪽 상단에 정확히 꽂았다. 
 
 울산은 김신욱의 머리를 향해 끊임없이 롱 패스를 올리는 패턴으로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전북의 1-0 승리로 끝났다.
 
 포항은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와의 경기에서 김재성의 2골과 김승대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를 달린 포항은 이날 승점 3점을 보태며 5승1무2패(승점 16)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처음 차지한 1위다.  2위 전북(승점 14)에 승점 2점 앞서 있다.
 
 앞선 경기까지 5경기 연속 경기당 평균 2.8골을 몰아치며 화력을 뽐낸 포항은 이날도 3골을 뽑으며 막강 득점력을 과시했다. 
 
 전반 35분 김재성 골을 도운 이명주는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6도움)를 올렸다. 지난 경남FC전(3-0 승)에서 2골을 터뜨린 김재성은 이날 골로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전반 24분 김재성의 선제골을 도운 김승대는 후반 37분 직접 골을 넣으며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5호 골로 김신욱(5골·울산)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 섰다.
 
 전반 24분 김재성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포항은 전반 35분 김재성의 추가골과 후반 37분 김재성의 쐐기골을 더해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9일 전북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제주는 이날 패배로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 빠진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또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4경기 연속 무승이다. 최근 4경기에서 서울(1승3무4패 승점 6)이 2무2패, 경남(2승3무3패 승점 9)이 3무1패다.
 
 특히 서울은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12개 클래식 구단 중 11위에 머물러 있다. 아래에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유나이티드(4무3패 승점 4)밖에 없다.
 
 중국 슈퍼리그로 떠나 데얀과 하대성의 공백이 두드러진 시즌 초반이다.
 
 어쨌든 서울은 지난 2011년 10월30일 이후 경남전에서 8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3무)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경남은 시종일관 서울을 위협하며 달라진 변모를 과시했다.
 
 전반을 0-0으로 끝낸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현성을 투입했고, 후반 15분 하파엘을 빼고 윤일록을 넣어 공격에 힘을 실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12일 전적
 
 전북 1(1-0 0-0) 0 울산
 
 ▲득점 = 이동국(전 15분·전북)
 
 포항 3(2-0 1-0) 0 제주
 
 ▲득점 = 김재성(전 24분 전 35분), 김승대(후 37분·이상 포항)
 
 서울 0 (0-0 0-0) 0 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