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번째 LCC 도전…"중국 대신 일본·동남아 노선 집중"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강원도를 모기지로 하는 TCC(투어리즘 컨버전스 캐리어·관광융합 항공사) 표방 저비용항공사 플라이양양이 국토부에 항공운송면허를 재신청했다. 지난 2월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신청했다가 한차례 반려된 가운데 재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플라이양양은 지난 7일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면허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23일 국토부에 항공운송면허를 신청했다가 반려된지 수 개월 만에 재도전한 것이다.

   
▲ 양양국제공항에서 이륙중인 항공기/사진=연합뉴스


당시 국토부는 △납입자본금 150억원 이상 △51석 이상 항공기 3대 이상 확보 △운항개시후 2년 간 예상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는 재무능력 △항공교통 안전과 이용자 편의에 적합한 노선 선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플라이양양 면허를 반려했다.

플라이양양은 3개월 간의 보완작업을 통해 지난 7일 항공운송면허를 재신청했다. 플라이양양 관계자는 “납입자본금 185억원에 투자확약서(LCO) 320억원, 면허 취득후 추가 투자 약속(LOI) 350억원 등 총 855억원의 자금을 확보,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재무능력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플라이양양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1년까지 항공기 10대를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취항도시는 항공기 5대 도입까지는 국제선 10개 노선(일본 후쿠오카·오사카·이바라키, 홍콩, 대만 타이페이, 중국 마카오·칭다오·웨이하이·옌타이, 베트남 하노이)과 국내선 2개 노선(양양~제주, 원주~제주) 등 총 12개 노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항공기 10대를 들여오면 일본 시즈오카·고치·가고시마 등 주요 일본 노선과 태국 방콕, 중국 산야·지난·하이커우, 캄보디아 씨엠립 등 9개 노선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플라이양양은 강원도 양양국제공항과 원주공항과 공동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내년 강원도 평창에서 개막할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여객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점도 플라이양양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원석 플라이양양 대표이사는 "강원도민이 희망하는 항공노선을 개설하는 등 서비스향상에도 기여하고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람객 수송 등 역할을 하겠다"며 "채용시 강원도 인재를 우대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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