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기아차 스토닉, 통해 SUV시장 공략 본격화
정의선 부회장, PT직접 진행 예고…전사 차원 관심도 ‘반증’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새롭게 선보이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스토닉'의 성공 여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그랜저IG와 LF쏘나타 뉴라이즈를 이외에는 특별한 신차가 없고 기아자동차도 홈런을 날릴 한방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현대·기아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 것으로 기대되는 코나와 스토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최초 소형SUV 코나 랜더링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특히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이 차급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내부적으로도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이번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의 성공이 절실하다. 그동안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차급에 신차를 내놓고 인기가 없으면 수익성 창출과 시장분석의 실패라는 오명이 화살로 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출시 예정인 코나 신차발표회에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나서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번 코나의 신차 발표에 정 부회장이 직접 PT를 진행하게 되면 지난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 행사 이후 처음으로 국내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고, 신차 출시 행사에서도 처음이다.

코나와 스토닉이 속한 차급은 소형 SUV로 동급에선 쌍용자동차 티볼리 브랜드가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뒤를 이러 기아차의 친환경 전용 SUV 니로가 있고 르노삼성자동차의 QM3와 한국지엠의 트랙스가 뒤쫒고 있다. 

티볼리 브랜드의 선전은 완성차 시장에 대세로 자리잡은 SUV 중 가격대비 성능비가 우수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젊은 고객층들로부터 앞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판을 넓혀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에도 비슷한 급의 차량으로 현대차의 올 뉴 투싼과 기아차의 스포티지가 존재하고 있지만 엔트리모델 기준 1600만원대에 시작하는 티볼리를 상대하긴 가격측면에서 힘겨운 부분이 있었다. 또 차급역시 티볼리는 소형이지만 투싼과 스포티지는 준중형으로 다르다. 

이에 본격적인 소형SUV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차그룹 역시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을 통해 전세역전을 꾀하고 있다. 

   
▲ 기아자동차 소형SUV 스토닉랜더링 이미지/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출시 전 시장의 반응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풍부한 옵션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맞춰온 현대차그룹이 만든 소형SUV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신차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이 없이 등장을 예고하지 않는 업계 특성상 정 부회장 역시 이 차급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이 대단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과거 모하비를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했던 그의 전략이 코나와 스토닉의 성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미 고객층이 확보된 차급의 시장이라는 점도 코나와 스토닉의 기대치를 높이고 잇다.

처음 소형SUV가 등장했을 당시 애매한 차급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첫차=준중형 세단’이라는 인식이 강한 국내시장에서 현재 첫차를 구매하는 고객들도 소형SUV를 고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UV 차급에서 소형SUV라는 카드를 빼든 현대차그룹의 앞으로 행보가 업계 큰 관심사”라며 “가격정책만 잘 활용한다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소형SUV는 첫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2030세대의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자사의 야심작"이라며 "디자인은 물론 경제성, 안전성, 주행성능 면에서도 가장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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