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임 하륜에게 “정도전을 조심하라”....정도전 “다시 하륜을 보기는 어려울 것”

 
조민수(김주영)의 배신으로 상왕(우왕)의 세자, 창왕이 보위에 올랐다. 
 
12일 방송된 KBS1 '정도전'에서 조민수와 이색(박지일)은 정창군을 옹립하려던 이성계(유동근)를 배신해 세자를 보위에 올렸다.
 
   
▲ KBS1 TV 정도전
 
지난밤 우왕의 비는 이색을 찾아 자신과 세자를 지켜달라고 청했다. 이어 조민수는 이색을 찾아 뜻을 함께하자고 내비쳤다.
 
위화도 회군을 일으킨 뒤 최영(서인석) 장군을 제거한 이성계 정도전 일파는 이날 방송에서 이성계 인척 정창군을 옹립하려 했다. 세자(창왕)가 왕위에 오르면 ‘선왕’ 폐위에 대해 복수심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편전에 든 이색은 “대비마마 아니 되옵니다. 대통은 응당 세자 마마께서 이으셔야 합니다”라고 정창군 옹립에 반대를 표했다.
 
이어 “세자마마의 보령이 어리신 것은 사실이오나, 그것이 보위를 잇지 못할 결격 사유는 될 것이 없사옵니다”라며 명덕태후의 수렴청정을 예로 들었다.
 
대왕대비는 “경의 말에 일리가 있으나 공여군의 장수를 비롯한 다수의 중론이 정창군을 원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반박했다.
 
이에 조민수는 “그렇지만은 않사옵니다”라며 ”소신과 좌군의 장수들은 상왕의 적통이신 보위에 오르셔야 한다는 중론을 보았습니다“라고 이색과 뜻을 함께 했다.
 
우도통사의 뜻을 물은 대비의 물음에 이성계는 “대비마마 후계 군왕을 결정하시옵소서”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세자, 창왕이 보위에 오르게 되었다. 이에 정도전(조재현)과 이방원(안재모)은 스승 이색을 찾아 크게 분노한 모습을 보였다.
 
창왕은 이름은 창(昌)이다. 아버지는 우왕이며 어머니는 시중이림(李琳)의 딸 근비(謹妃)이다
 
위화도회군 후 이성계에 의해 부왕인 우왕이 강화로 추방되자 조민수와 이색의 추천으로 정비(定妃 : 공민왕비)의 교(敎)를 받아 즉위했는데, 그 때 나이 9세였다
 
한편 정도전은 조민수 배후에 선 이인임(박영규)을 찾았다.
 
이날 “정도전을 조심하라”며 하륜(이광기)을 배웅하던 이인임은 뒤돌아서 정도전을 맞닥뜨렸다. 정도전은 “아마도 다시 하륜을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정도전은 이인임에게 “귀향을 가시던 날 소생이 한 경고 잊지는 않으셨겠지요”라며 “세상과 연을 끊고 종사에 관여하지 말라 하였습니다. 어기면 죽이겠다 하였죠”라고 위협했다.
 
이에 이인임이 “허면 이 사람을 암살이라도 하러 오신 겁니까”라고 묻자 정도전은 “안부를 물으러 왔겠습니까. 시간이 나실 때 유언장 하나 써두십쇼. 더 이상의 관용은 없습니다”라고 되받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