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더랜드의 기성용(25)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기성용은 12일 오후 잉글랜드 선더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선발출전 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기성용은 지난해 12월 26일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 골을 터뜨렸지만 이날은 침묵했다.

   
▲ 기성용/뉴시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최전방과 최후방을 오가는 폭넓은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안정적인 골 키핑 능력을 바탕으로 전방으로 끊임없이 공을 뿌려주는 패싱 능력은 여전히 돋보였다.

전반 40분 상대 문전 깊숙한 곳에서 한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이전 단계의 패스가 오프사이드 휘슬이 울렸다. 후반 13분에는 아담 존슨이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선더랜드는 거듭된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선더랜드는 6승7무19패(승점 25)를 기록, 최하위 20위에 머물렀다.

강팀과의 '지옥의 3연전' 시작을 알리는 이날 경기에서 진 선더랜드는 17일 맨체스터 시티, 19일 첼시전으로 이어지는 경기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선더랜드는 후반 29분 나온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자책골을 극복하지 못한 채 0-1로 무릎 꿇었다.

전반전 선더랜드는 에버턴의 공세를 잘 버텨냈다. 슈팅 수에서 5-10으로 밀렸고, 유효 슈팅도 1-2로 뒤졌다. 볼 점유율도 40%-60%의 열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실점없이 0-0의 균형을 이어갔다.

선더랜드는 후반전에서도 공격 진영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에버턴의 골문을 노렸다. 공격쪽으로 올라선 기성용은 슈팅을 아끼지 않으며 골 욕심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후반 13분 아담 존슨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25분에는 상대 문전 왼쪽 45도 각도에서 빨랫줄 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대등한 흐름을 이어가던 선더랜드는 후반 30분에 나온 브라운의 자책골로 고개 숙였다. 헤라르드 데울로페우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시도한 낮은 크로스가 브라운 몸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 실점이 됐다.

선더랜드는 만회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같은 시각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 사우스햄프턴의 경기에서는 카디프시티가 1-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