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미래의 중심타자 이재원(26)이 불꽃타를 선보이고 있다.

이재원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마수걸이 솔로포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 SK의 10-7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SK는 최정(27)과 이재원의 맹타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 사진출처=XTM캡처

올 시즌 주로 대타 요원으로 나오던 이재원은 이날 외국인 타자 스캇이 출전하지 못하면서 4번 타자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스캇을 대신할 4번 타자로 이재원을 선택한 이만수(56) 감독은 "최근 이재원의 타격감이 좋다. 스캇이 없지만 걱정하지 않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의 예언은 적중했다. 이재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500(20타수 10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대타로 출전했을 때 타율이 0.800에 달했다.

1회초 1사 1,3루의 찬스에 첫 타석을 맞은 이재원은 희생플라이를 쳐 SK에 선취점을 안겼다.

4회 중전 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SK는 팀이 3-2로 조금 앞선 5회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상대 구원 심창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했다.

이재원은 7회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이를 만회했다.

팀이 9-7로 쫓긴 앞선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은 상대 구원 김희걸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이재원은 "요즘 경기에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자신감이 있다"며 "부담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편안함이 있다"고 여유를 보였다.

또 "아프지 않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