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이재학(24)이 올 시즌 3경기 등판 만에 값진 첫 승을 거뒀다.

이재학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⅔이닝 6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이재학은 이날 106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직구(43개)와 체인지업(34개)으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 사진출처=SPOTV 캡처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2.88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이재학은 올 시즌 한층 더 매서워진 체인지업을 내세워 호투를 이어갔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1일 광주 KIA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고 두 번째 등판인 6일 마산 넥센전에서도 8이닝 2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였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재학은 이날도 실점을 기록한 8회를 제외하고는 단단한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이닝도 3개(2·5·6회)나 됐다.

1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후속타자 김용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페이스를 찾았고 이어진 정성훈을 병살로 유도, 간단히 1회를 마쳤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이재학은 5-1로 앞선 8회 위기를 맞았다.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은 이재학은 이어진 손주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헌납, 첫 실점했다. 이재학은 박용택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2사 2,3루 대량실점 위기에 몰렸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손정욱마저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NC의 3번째 투수로 나온 손민한이 정성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고 NC 타선이 9회 5점을 폭발, 이재학에게 첫 승을 선사했다. 타선도 불펜도 이재학의 승리에 단단히 힘을 실었다.

이재학은 “지난해와 첫 승을 거둔 시점이 비슷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며 "빨리 낮게 승부한다는 전략이 잘 통했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크게 칭찬하고 싶다"며 선수들을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