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400억원 투자해 청주공장 2호라인 본격 가동...글로벌시장 공략 가속
[미디어펜=최주영 기자]LG화학은 이집트 최대 규모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수(水)처리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11일 밝혔다.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RO필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에 따르면 글로벌 수처리 기업인 메티토(Metito)는 이집트 엘갈라라와 포트 사이드에 건설하는 30만t 규모 해수담수화 공장의 역삼투압(RO·Reverse Osmosis) 필터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 LG화학 청주 RO필터 전용공장에서 직원들이 수처리 RO필터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역삼투압 필터는 농도 차이가 있는 용액에 높은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반투막(멘브레인)을 통과시켜 정화하는 수처리 소재다.

LG화학이 공급업체로 선정된 해수담수화 공장은 이집트 최대 규모로 하루 동안 약 100만명에게 담수를 공급할 수 있다.

이집트 엘갈라라가 위치한 홍해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온과 염분 농도 때문에 제품 요구 성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자사 제품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염분 제거율(99.85%)과 우수한 에너지 절감 기술 등 주요 성능에서 경쟁사 제품을 앞섰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LG화학은 지난해 중동 오만의 25만t 규모 수주에 이어 이번 대규모 수주에 다시 성공한 것이다.

LG화학은 수주 실적과 세계적 기술력을 토대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추가 수주를 이어가 2018년 해수담수화 부문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초 증설한 청주공장 2호라인을 통해 산업용과 가정용 RO필터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등 수처리 전 분야에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산업용 RO필터 시장에서 코카콜라, 파나소닉 등 세계적 기업에 제품을 공급했고 한국전력공사와 사우디 쇼아이바 발전소, 브라질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미국 스코트데일 폐수 처리장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수처리 박람회 '아쿠아텍 차이나'에서 경쟁사 대비 10% 이상 더 많은 물을 정수할 수 있는 고(高)유량 RO필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정철동 사장은 "수처리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LG화학 해수담수화용 및 산업용 수처리 RO필터
   
▲ LG화학 가정용 수처리 RO필터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