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 기존 합의 내용과 큰 차이 보이고 있어 협상 난항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금호산업이 제시한 상표권 제안과 관련해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가 ‘수용불가’의 입장을 밝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9일 금호아시아나 측이 제시한 상표권 사용에 관한 요구내용을 공식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더블스타 측은 "상표권 문제는 채권단이 해결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9일 금호아시아나 측이 제시한 상표권 사용에 관한 요구내용을 공식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더블스타 측은 "상표권 문제는 채권단이 해결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더블스타 CI


금호산업은 이사회에서 △사용기간 20년 보장 △매출액 대비 0.5% 사용료율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등의 조건으로 상표권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키로 최종 결의했다. 하지만 더블스타와 채권단은 사용료율 0.2%와 일방적 해지 가능 등의 내용으로 상표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을 바탕으로 지난 3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했다.

따라서 금호아시아나에서는 상표권 사용에 대해 조건부 수용을 한 셈인데, 기존 합의 내용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매각 대상자인 더블스타에서는 계약의 선결 조건이었던 만큼 상표권 문제는 채권단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더블스타 측 관계자는 "더블스타는 상표권을 그와 같은 조건(0.2% 요율 및 일방적 해지 가능)으로 채권단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따라서 금호아시아나의 역제안은 채권단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더블스타 측 관계자는 "만약 기존 상표권 사용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계약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 경우 금호타이어는 물론 금호아시아나 전체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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