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열린 이임식에서 “대한민국 경제팀을 이끄는 막중한 짐을 내려놓는다”며 “구조개혁 등 취임사에서 언급했던 많은 숙제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떠나는 것이 마음의 빚”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3기 경제 선장으로 지난해 1월 13일 취임한 유 전 부총리는 “당시 우리 경제는 날씨만큼이나 추웠고 대내외 경제여건은 빨간불 일색이었다”며 “극심한 수출 부진, 북한의 핵실험, 미국·중국 등 주요 2개국(G2) 리스크 등 온갖 악재가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유 전 부총리는 또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업사태·물류대란 등 경제 비관론이 팽배한 상황이었다”며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해운사의 파산과 세계 1위 조선사의 구조정은 경험해본 적 없는 큰 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세계경제 회복세 속에 우리경제도 조금씩 온기가 돌기 시작해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내외 경제상황이 여전히 녹록치 않기 때문에 우리가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부총리는 “특히 청년실업, 고용시장 양극화 등 일자리 문제와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도전이자 과제”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경륜과 소신을 겸비한 김동연 부총리께 바통을 넘기게 돼 한결 마음이 가볍다”며 “열과 성심으로 부족한 저를 도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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