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학자 라부아지에를 죽음에 이르게한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이란?

13일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마라의 죽음’으로 라부아지에에 복수한 다비드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 출처=서프라이즈 캡쳐

1788년 프랑스에서 다비드는 과학자 라부아지에의 집을 방문했다. 다비드는 화학자이자 정치적으로도 명망 높던 라부아지에의 그림을 그려주며 주변의 유명 인사들을 소개 받고자 했다.

하지만 아내 마리와 다비드의 다정한 모습을 본 라부아지에는 다비드를 오해했고 다비드에게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다. 이에 분노한 다비드는 라부아지에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5년 뒤 다비드는 마라가 괴한에게 암살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마라는 프랑스 혁명을 이끈 급진 혁명파였다. 라부아지에는 재정 총감으로 임명되어 왕당파의 수장으로 활동을 했었고, 마라는 그를 비난하며 사사건건 부딪혔다.

이후 프랑스 시민 혁명이 성공하면서 1798년 루이 16세가 처형당했지만 라부아지에는 목숨을 부지했다. 과학자로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라는 끝까지 단두대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라가 괴한에게 암살을 당한 것이다.

다비드는 라부아지에에게 복수를 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마라를 안타깝게 죽은 혁명가로 미화시켰고 이렇게 완성된 것이 ‘마라의 죽음’이었다. 그림 속 마라는 목욕을 하는 와중에도 오른손엔 펜을, 왼손에는 청원서를 들고 있다. 죽는 순간까지도 시민들을 위해 몸 바쳐 일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또 다비드는 마라를 순교자로 묘사했다. 그의 가슴에 난 상처는 창에 찔린 예수를 연상키셨고 몸을 비튼 각도와 표정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와 흡사했다. 오른 쪽에는 환한 빛으로 신성하고 경건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실제 마라는 심각한 피부 질환에 곱슬머리의 추남이었지만 다비드는 희고 깨끗한 피부를 가진 미소년으로 묘사했다. 다비드는 그림을 완성한 직후 파리 시내 곳곳에 전시를 했다. 시민들은 다비드의 의도대로 마라를 추앙했고, 역으로 라부아지에를 비난했다. 그 과정에서 그가 과거 세금 징수를 총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라부아지에는 마라가 죽은 지 한 달만에 체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았다. 1년 뒤 1794년, 라부아지에는 다비드가 지켜보는 가운데 처형됐다.

네티즌들은 마라의 죽음 소식에 "서프라이즈 마라의 죽음, 라부아지에가 정치도 했었구나" "서프라이즈 마라의 죽음, 별일이 다 있네" "서프라이즈 마라의 죽음, 그림으로 복수를 하다니" "서프라이즈 마라의 죽음, 다비드가 이런 그림도 그렸구나" "서프라이즈 다비드, 신기하다 정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