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 구성에 참여한다. 지난해 '최순실 사태' 이후 해외 민간 네트워크와 싱크탱크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한 전경련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경련 측은 12일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이달 말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대기업 10개 사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급하게 (경제사절단) 명단 작업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결정하는 만큼 최종적으로 어떤 기업이 사절단에 포함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의 이 같은 요청은 한국무역협회 등 다른 경제단체와 직종 단체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경련은 '최순실 사태'에 직접 연루됐다는 이유로 새 정부의 대외 경제 관련 활동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대한상의는 청와대 요청에 따라 각 기업에도 경제사절단 참가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대한상의는 전경련보다 한미 대기업 관련 네트워크가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달 중순 미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한 바 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이끈 당시 사절단에는 현대차와 포스코, 롯데케미칼, 효성, 삼양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한편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는 재계 총수 일부와 주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9일 경제사절단 참여에 대해 직접 긍정적인 뜻을 비쳤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등도 이번 방미에 동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등도 경제사절단 참여를 놓고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