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증원 추경 동의 못해…'한국당 뺀 여야3당 추경심사'는 오해"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교섭단체 야3당은 13일 정부가 제출한 이른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국가재정법이 정한 (편성)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국민 세금으로 미래세대에게 영구적인 부담을 주는 공무원 증원을 위한 추경에 동의할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했으며, 야3당은 이번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편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가기로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12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 공무원 1만2000명 추가 채용을 비롯한 일자리 11만개 창출을 목표로 한 11조2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국회에 설득하기 위한 시정연설을 했다./사진=미디어펜


이현재 한국당, 이용호 국민의당,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기자들과 만나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합의 내용을 밝혔다. 6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한 이번 추경안에서 공무원 1만2000명 추가 채용 등 내용이 변경되지 않는 한 여야 대치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야3당은 전날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없이 진행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3당이 추경안 심사 착수에 합의한 것처럼 발표된 것도 정정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어제 회동에서는 추경이 국가재정법 요건에 미흡하다는 데 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어떻게 논의를 진전시켜 나갈 것인가를 잠시 언급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마치 합의되고 한국당을 빼고 하는 것처럼 발표된 것은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판명된다"고 밝혔다.

이종구 정책위의장도 "한국당을 빼고 3당이 합의한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야3당이 공동으로 대응하고 좋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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