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업계 종사자가 최근 4년간 8000명이나 줄고 금융점포 약 1800개가 문을 닫으면서 고용 여건이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금융·보험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는 '2017 금융보험산업 인력현황 보고서'를 발표해 작년 말 현재 금융·보험산업 관련 회사 수가 자산운용사의 증가로 2012년 말보다 12개(0.4%) 증가한 2938개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영업 점포는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은행(595개), 보험(894개), 증권(446개) 등 모두 1875개(9.4%)나 줄어들었다.

금융업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모두 8033명 감소했다. 영역별로 보면 증권(6926명), 은행(5612명), 보험(2499명)은 줄었고, 저축은행(2843명), 농업협동조합(2765명), 자산운용사(1517명), 리스사(858명)는 늘었다.

‘임직원’에 포함되지 않는 설계사의 경우는 방카슈랑스, 홈쇼핑, 온라인 등 새로운 판매채널의 등장으로 생명보험은 3만 3601명(25.2%), 손해보험은 1만 1173명(7%) 각각 줄어들었다.

한편 금융·보험업계 구인 인원은 201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면서 작년에 1만 775명 수준에 그쳤다. 은행·보험·여신업계는 신규 채용을 주로 했고 증권·선물·자산운용·신탁업계는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럼에도 신규와 경력 채용 직원 모두 전문계약직 중심의 비정규직 비율이 신규 56.7%, 경력 54.3%로 정규직보다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직원 수는 은행이 작년 말 현재 13만 1981명(33.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농업협동조합 9만 5065명(24%), 보험사 5만 9656명(15%), 증권사 3만 5876명(9%)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최근 3년간 금융과 보험업계 퇴직자는 2014년 4393명, 2015년 5146명, 2016년 5332명 등 모두 1만 4871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