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전기차 개발 경쟁 심화..."인수합병 등 모든 옵션 검토"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일본 토요타가 미국·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신기술로 무장하는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토요타는 이를 위해 공격적 인수합병(M&A)에 나설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도요다 아키오 일본 도요타 자동차 사장/사진=EPA연합뉴스


14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토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테슬라와 중국의 자동차 스타트업, 구글 등에 의한 경쟁이 확대되면서 게임의 규칙이 변했다“며 ”인수합병(M&A)를 비롯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오 사장은 "자동차 업계는 우리가 미래로 생각했던 것이 당장 내일 일어날 수도 있는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며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요타는 최근 주력 시장인 북미의 자동차 판매 부진, 자율주행·전기차 개발 경쟁 심화로 일본 안팎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와 함께 토요타는 글로벌 완성차들이 주력하고 있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차량 공유 서비스와 같은 부문에 대한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알파벳 자회사인 웨이모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자율주행 기술개발 제휴를 체결, BMW와 제너럴모터스(GM)는 스타트업 기업 인수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아키오 사장은 이날 연설 말미에서 "어떤 형태의 사업이 미래의 모빌리티(이동성)를 만들어낼지는 모른다"고 전제하면서도 "아무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것이 도요타의 다짐"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