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개혁공천 가속도…현역20%교체 움직임도

 
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기초선거 공직후보자 추천과 관련 이른바 '개혁공천' 작업에 속력을 내고 있다. 일부지역에선 현역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20% 물갈이를 추진하겠다는 방침까지 발표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역 기초자치단체장의 업무성과를 평가하고 자격을 심사하기 위한 기구로 9명 이내 규모 '자격심사위원회'를 중앙당에 설치키로 했다. 
 
   
▲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뉴시스 자료사진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는 기초자치단체장을 공정한 잣대로 평가해 공천심사작업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는 입당과 복당 등을 심사할 중앙당 내 당원자격심사위원회도 이날 구성했다.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 하에서 출마를 위해 탈당했던 민주당원들, 그리고 출마를 위해 입당을 유보해왔던 새정치연합 출신 인사들이 당원자격심사위 절차를 밟고 입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당절차에서 당 지도부의 개혁공천 방침에 따른 강도 높은 자격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원자격심사위원장은 노웅래 사무총장이 맡았고 위원으로는 전정희 수석사무부총장, 임재훈 조직담당사무부총장, 강창일 윤리위원장, 이수봉 전 신당추진단 총무조직분과 위원, 손꼽힌 전 새정치연합 청년위원, 김연아 전 새정치연합 홍보팀장이 위촉됐다.
 
 이 밖에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역시 서울시내 현역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중 20%를 교체하겠다며 개혁공천 방침을 내놨다.
 
 오영식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역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등에 대해서는 다면평가 등 별도의 평가를 통해 20%이상 교체하는 방안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공동위원장은 또 "특히 호남지역에서 전략공천 등을 통해 과감한 인물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결단하라"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다만 당내에선 당 지도부의 개혁공천 추진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전남 곡성군수 유근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오늘도 다른 곳이 아닌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개혁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줄 세우기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손 고문은 "개혁공천은 낙하산 공천이 아니다.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의 찍어 내리기 공천이 아니다. 그런데 개혁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자기사람 세우기, 자기편 세 불리기가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