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22일 신문 유력...김창근·박영춘 등 차례로 출석
[미디어펜=최주영 기자]15일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SK 뇌물' 재판이 시작되면서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SK 고위임원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김영태 SK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고, 오는 16일에는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박영춘 수펙스추구협의회 CR팀장이, 22일에는 최 회장이 출석할 예정이다.

   
▲ 최태원 SK 회장 /사진=연합뉴스

검찰은 SK가 K스포츠재단에 '가이드러너 지원', '해외 전지훈련' 사업 등을 명목으로 89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K스포츠재단이 지난해 최씨의 지시로 ‘체육인재 해외 전지훈련’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가이드 러너'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SK 측에 지원 요청했다는 것이다. SK와 K재단은 추가 지원금 규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K재단 측이 이를 거절해 '없던 일'이 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이 사장에게 전화해 협조 요청을 하고, 안 전 수석의 보좌관이 관련 자료를 김영태 부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이 사장에게 청와대로부터 어떤 요청을 받았는지 묻고, 김 부회장에게는 K재단 지원 검토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조사할 전망이다. 

SK는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 1기 수사 당시 미르·K스포츠 재단 강제 모금의 피해자 입장에서만 수사를 받았다가 특별수사본부 2기 때는 뇌물 공여 요구를 받은 당사자 입장에서 다시 수사를 받았다.

최 회장은 당시 검찰 조사에서 K재단 측이 추가지원 요청을 한 것에 대해 "당시엔 몰랐는데 언론에 문제 되고 나서 보고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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