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업용 원전 첫 퇴출...사용후핵연료, 즉각 저장소 옮겨 저장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40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영구 정지된다. 

1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 1호기는 오는 18일 자정을 기해 가동이 중단된다. 고리 1호기의 가동을 멈추고 핵연료를 냉각한 뒤 2022년부터 본격적 해체작업에 나선다.

   
▲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40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영구 정지된다. 고리1호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1977년 6월18일 가동 이후 1978년 4월29일 상업운전을 시작 고리 1호기는 이로써 가동 4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설계수명 30년이 만료된 후 10년간 수명 연장이 결정돼 총 40년간 누적 발전량 1억5358만㎿h를 기록했다.

당시 총 공사비는 3억달러로, 1970년 당시 우리나라 1년 국가 예산의 4분의 1에 달하고, 경부고속도로를 4개 놓을 수 있는 규모였다.

고리 1호기가 가동을 멈추면 원자로 안에 들어 있던 사용후핵연료는 저장조로 옮겨져 보관된다. 핵연료가 냉각되는 데는 최소 5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수원은 핵연료를 냉각한 뒤 방사능 오염 등 안전성 검사를 거쳐 5년 뒤인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해체는 △원자로 영구정지 △사용후연료 인출·냉각·안전관리(최소 5년 이상) 및 해체계획서 제출·승인 △방사성물질 제염·구조물 해체(2022∼2028년) △부지복원(2028∼2030년) 등 4단계 절차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한수원은 고리 1호기를 기념하는 퇴역식을 19일 오후 2시 개최한다. 한수원은 이날 행사에서 고리 1호기 해체를 위한 추후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