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NC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초 나온 이호준의 결승타로 5-4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을 달린 NC는 8승4패로 SK를 밀어내고 선두로 등극했다. 두 팀의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NC(0.667)가 SK(0.643)에 앞섰다. NC가 10경기 이상 치르면서 단독 1위를 고수한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 이호준/NC다이노스 홈페이지

5타석 내내 부진했던 이호준은 마지막 6번째 타석에서 정찬헌에게 중전 적시타를 쳐 3루 주자 이종욱의 결승점을 이끌어냈다. 임창민이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안방에서 단단히 체면을 구겼다. 지난 해 NC에 첫 승과 첫 스윕을 헌납한데 이어 올 시즌에도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6이닝을 던진 류제국은 올 시즌 최다인 11개의 삼진을 뽑아냈지만 4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NC는 1회초 테이블 박민우와 김종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 기회에서 나성범의 1루 땅볼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LG 1루수 정성훈이 몸을 던져 타구를 막았지만 홈으로 던지기란 쉽지 않았다. 선제점을 내준 류제국은 2사 후 폭투로 1회에만 2실점을 기록했다.

NC는 2회에도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베이스를 모두 채운 뒤 LG 2루수 손주인의 실책을 틈타 1점을 보탰다.

LG도 쉽게 물러나지 았다. 3회말 무사 1,3루에서 이진영의 병살타 때 1점을 따라 붙더니 4회 손주인의 희생 플라이로 2-3을 만들었다.

5회에는 NC 선발 찰리의 난조를 틈타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1~4번 타자들이 연속 안타를 쳐내면서 4-3 리드를 잡았다. 이에 질세라 NC 역시 6회 2사 3루에서 김태군이 3루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재차 승부의 추를 맞췄다.

승부는 연장 12회에 갈렸다. 2사 3루에서 등장한 이호준은 정찬헌의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하면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