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KR 훈련중 공개활동 축소, 美 정찰기간 새벽 활동…차도 바꿔 타"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가정보원은 15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한미 군의 자신을 비롯한 북한 수뇌부 참수작전에 큰 위협을 느끼고 경호를 강화하는 한편 정보기관을 동원해 작전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데 '혈안'이 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정보위원장과 이완영 간사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철우 위원장은 "김정은이 요새 한미 참수작전에 대해 위협을 느끼고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전략자산이 대거 동원된 KR(키-리졸브) 훈련기간인 지난 3월 13일~24일 공개활동을 (전년대비) 축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KR 훈련기간 중에는 총 8번의 공개활동을 했지만 참수작전이 거론된 이후인 올해 훈련기간 중 2회밖에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긴급 간담회 직후 국가정보원의 보고 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또한 "정보기관을 동원해 참수작전의 정보를 수집하는 데 혈안이 됐다"며 "심지어 미군이 정찰하는 시간대에는 활동하더라도 새벽에 한다"고 보고받았다고 한다.

아울러 "지방에 방문할 때는 자신의 전용차를 타지 않고 다른 간부들의 차를 이용한다. 전용차인 벤츠 600을 이용하지 않고 간부들에게 선물한 렉서스를 주로 이용하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참수작전에 관해 많이 신경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위원장은 "김정은의 (올해) 공개활동은 6월15일 현재 51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감소했다"며 "권력장악에 성공했고 자기 위신 확보를 위한 뜻이 반영된 것"이라는 국정원의 분석을 전했다.

국정원이 밝힌 김정은의 연도별 공개활동은 2012년도 152회, 2013년 244회, 2014년 177회, 2015년 160회, 2016년 148회 등이다.

특히 김정은의 올해 공개활동 절반은 군사 관련 활동이며, 미사일 발사를 7번 했는데 100% 참석했다. 발사 시도 횟수로는 9번이어서 실패한 2번을 더 참석했을 것으로 국정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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