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제라드, "가장 긴 90분이었다" 맨시티 꺾고...16년만에 우승 코앞 '눈물'

백전노장인 리버풀 주장 스티븐 제라드(34)의 눈물이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제라드는 리버풀 입단 16년 만에 우승을 바라 보고 있다.

리버풀은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를 3-2로 꺾었다.

   
▲ 리버풀 주장 제라드는 13일 맨시티를 꺾고 "내가 치른 경기중 가장 긴 90분이었다"고 말했다./사진=뉴시스 자료사진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 맨시티를 꺾으며 1위를 지켜낸 것이다. 맨시티는 리버풀보다 두 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 7점차로 뒤져 있다.

경기 후 제라드는 약간의 눈물을 보일 정도로 감동했다. 동료들을 모아놓고 경기를 정리하며 "다음 노리치전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그의 말소리가 중계되기도 했다.

제라드는 경기 후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많은 의미가 있는 승리다. 맨시티가 따라붙었지만 우린 끝까지 해보려는 마음가짐을 보여줬다"며 "내가 치른 경기 중 가장 긴 90분이었다. 때론 시계가 거꾸로 가는 것 같았다"며 감동에서 비롯된 섬세한 표현을 구사했다.

제라드는 이어 "앞으로 4차례 결승전이 남아 있다. 사람들은 오늘 맨시티를 꺾은 것이 가장 주요한 경기라고들 하지만 난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는 노리치전"이라며 전의를 다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