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첼시 골...잉글랜드 공식 데뷔전서 골 맛, ‘과연 지메시’

 
'지메시' 지소연(22·첼시 레이디스)이 잉글랜드 여자축구 공식 데뷔 무대에서 전반 1분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지소연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위트시프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여자 슈퍼리그 5라운드 브리스톨 아카데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넣었다. 
 
   
▲ 지소연(왼쪽)이 2월 4일 첼시 레이디스 공식 입단식을 가진 뒤 함께 입단한 스웨덴출신 엠마 빌헬름손과 등번호를 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첼시 레이디스 공식 트위터
 
지난 6일 아스톤 빌라와의 연습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지만 공식 경기서는 첫 골이다.
 
첼시 레이디스는 전반 29분 페널티킥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전반 20분 레이첼 윌리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지소연은 이날 연장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소연은 지난 2월 첼시 레이디스 입단해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잉글랜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앞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축구 슈퍼리그(FA Woman's Super League·WSL)에 진출하는 지소연(23·첼시)이 굳은 다짐과 함께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WSL 소속 첼시FC 레이디스는 2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지소연의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지소연은 28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빨리 경기장에 가서 같이 운동도 하고 남자 선수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배우고 싶다"며 "가서 잘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잘해야지 관심도 갖게 되고, 다른 선수들도 (잉글랜드에)올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도쿄에서 열린 고베 아이낙과 첼시와의 국제클럽선수권 결승전에서 첼시를 격파하는데 앞장 선 지소연은 첼시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연봉과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행기 티켓·밥통·침대 등 세세한 것까지 모두 구단에서 준비할 만큼 지소연에게 크게 신경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엠마 하예스 첼시 감독은 앞서 "환상적인 계약이다. 지소연이 전 세계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첼시 팬은 곧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지소연은 당시 "2014년은 여자축구가 다시 발돋움하고 도약할 수 있는 해라고 생각한다. 많이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지소연 선제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소연 지메시로 불린 만 했다” “지소연 태극낭자의 저력을 보여주세요” “지소연 장하다 파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