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 소속 지소연(23)이 데뷔 경기 시작 1분만에 골을 넣으면서 그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 되고 있다.

지소연은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테인스어폰템스의 스테인스타운 FC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여자 슈퍼리그 5라운드(16강) 브리스톨 아카데미와의 경기에 데뷔전으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1분 만에 골을 터뜨려 관심을 모았다.

   
▲ 지소연(왼쪽)이 2월 4일 첼시 레이디스 공식 입단식을 가진 뒤 함께 입단한 스웨덴출신 엠마 빌헬름손과 등번호를 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출처=첼시 레이디스 공식 트위터

지소연은 2006년 피스퀸컵을 앞두고 만 15세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선발돼 한국 축구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기록됐다.

지소연은 2010년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 출전해 대회 득점 2위(실버슈), MVP 2위(실버볼)를 수상하는 등 인상적 활약으로 대표팀을 3위로 이끌어 왔다. 당시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경기 해트트릭을 달성한 지소연은 대회에서 총 8골을 기록했다.

같은 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국가대표에 선발된 지소연은 요르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활약하며 동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또, 2011년 일본 아이낙 고베 레오넷사에 입단하며 프로로 데뷔해 3시즌 동안 48경기에 출장해 21골을 기록하며 팀의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지소연은 1월2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명문 프로축구 클럽 첼시 레이디스에 입단해 화제가 됐었다.

첼시는 이날 공식 사이트를 통해 지소연의 영입 사실을 발표하며 "(지소연이) 현재 세계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이라 생각한다"라는 헤이즈 감독의 평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자 메시 지소연, 메시소리 들을 만하네”, “여자 메시 지소연, 원래 잘했구나”, “여자 메시 지소연, 여자 축구계의 박지성?”, “여자 메시 지소연, 멋지다”, “여자 메시 지소연, 자랑스럽다”, “여자 메시 지소연, 한국인이라는게 뿌듯하다”, “여자 메시 지소연, 앞으로도 좋은 확약 기대학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첼시 레이디스는 지소연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갔지만 전반 29분 브리스톨 아카데미에 페널티킥 골을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은 후반 종료까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첼시는 연장 종료 10분을 남기고 레이첼 윌리엄스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승리하고 6라운드(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