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18세 선거연령 인하,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투표시간 연장, 결선투표제, 공무원·교사 정치적 의사표현 확대 등은 '정치개혁 공동행동'의 주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정치개혁 공동행동' 간담회에 참석해 "민주당은 현행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성과 비례성을 확대하는 내용의 선거제도를 포함한 정치제도 개혁을 약속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6월 민주항쟁에서 절차적 민주주의는 쟁취했지만 87년 체제를 30년간 운영하면서 노동자, 소수자 인권, 여성 참여 등 국민 기본권 확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며 "소선거구제를 채택하면서 국민의 의사 반영이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날 4당 원내대표가 만나서 개헌특위와 정치개혁특위 구성을 합의했다"며 "개혁과제 이행을 차질없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정치개혁 공동행동' 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그는 "앞으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기본권을 확장하며 국민주권을 확장하는 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간담회에서 "선거 연령 인하, 참정권 확대 등 여러 좋은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들이 발의가 돼 있다"며 "문제는 이것을 논의할 수 없는 특위가 없어서 제대로 된 법안 심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인데 (정개특위를 통해) 지금까지 한국에서 논의해왔던 개혁 과제가 법안 심사에 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 YMCA,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225개 단체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민주당에 '정치개혁 공동행동이 제안하는 3대 의제 11대 과제'를 전달했다.
 
3대 의제는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 개혁 ▲다양성과 여성정치 확대 ▲'누구나 정치'가 가능한 참정권 확대 등을 내용으로 담았다. 

11대 과제는 ▲국회의원 선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국회의원 특권 폐지와 의원정수 확대 ▲여성할당제 강화 ▲만 18세 선거권과 피선거권, 청소년 정치활동 보장 ▲교사, 공무원 등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 등이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