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0여곳의 대형 건설사와 계약 쳬결하며 물량 공세 나서
KT, AI 비서 '기가 지니' 홈 IoT 허브 삼아 기존 고객 흡수
LGU+, 중소형 건설사와 손잡고 오피스텔까지…틈새 공략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미래창조과학부가 2007년 도입한 '홈네트워크 건물 인증제'를 10년 만에 개편하면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통 3사의 홈 사물인터넷(IoT) 주도권 경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 미래창조과학부가 2007년 도입한 '홈네트워크 건물 인증제'를 10년 만에 개편하면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통 3사의 홈 사물인터넷(IoT) 주도권 경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사진=각 사 제공


이번 개편은 발전된 홈 IoT 기술 속도를 반영하기 위한 제도 정비다. 개편안에는 기존 최고 등급인 AA등급에서 한 단계 더 높은 AAA등급이 새롭게 포함됐다. '준A→A→AA' 3단계로 구분됐던 기존 등급 체계에서 '준A'를 없애고 AAA등급을 신설한 것이다.

최고 등급인 AAA는 기존 AA등급의 조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모바일 앱을 통한 홈IoT 기기 제어', '제조사 5곳 이상에서 만든 외부 기기의 홈 IoT 연결',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실시하는 IoT망 보안 검사 통과' 등 3가지 추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이통 3사는 '시장 선도'를 위한 스마트홈 경쟁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 SK건설 등 굵직굵직한 건설사 20여 곳과 홈 IoT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적극적 물량 공세에 나섰다. '7월 첫 최고 등급 AAA 아파트의 영예'를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특히 제휴를 맺은 건설사들의 가구 수는 20만에 달해 경쟁사보다 압도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KT는 자사의 음성인식 기반의 AI 비서 '기가 지니'를 홈 IoT의 허브로 삼아 기존 고객들을 흡수 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기가 지니를 통한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제공에 힘쓴다. 

올해 8월에는 시행사인 KT에스테이트를 통해 부산 영도구에 입주 예정인 '롯데캐슬'에 기가 지니를 통한 인공지능 APT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에 따라 입주민들은 엘리베이터 호출, 난방, 조명 조절 등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기가 지니를 활용,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KT는 기가 지니 사용료를 아파트 관리비에 포함해 부과하는 방안도 건설사와 논의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뿐 아니라 중소 건설사와 손잡고 오피스텔 등에 홈 IoT를 공급하는 것. 현재 공급계약을 맺은 건설사도 대우건설, 반도건설, 동양건설 등 19개에 달한다. 

특히 기존 월패드에 IoT 허브를 탑재해 업그레이드한 'IoT월패드'를 공급하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홈 IoT 시스템을 구축으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점도 돋보인다. 

이 덕분에 소비자들은 추가 비용 없이 홈 IoT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거실, 욕실을 넘어 주방 가전에도 IoT 기술을 적용, 고객에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50종까지 IoT 상품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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