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여파로 닭고기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닭고기 수출물량은 13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831t보다 98.8% 줄었다. 이 기간 수출 금액도 97.6% 감소했다.

이는 베트남과 홍콩이 한국산 닭고기 수입을 금지한 탓이 크다. 닭고기의 베트남 수출액은 99.0%나 줄어 올해 11만 달러에 그쳤고 홍콩 수출액도 122만5000달러에서 5만5000달러로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삼계탕 수출은 증가했다. 삼계탕 수출액은 414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9.2% 늘었다. 미국(55.1%↑)과 일본(10.2%↑) 수출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정부는 삼계탕 수출 증가세가 꺾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수출이 AI 때문에 중단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삼계탕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AI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베트남과 닭고기 수출 재개를 협의했지만, 최근 다시 AI가 발생하면서 어려움이 따랐다"며 "현재 닭고기 수출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고 그에 따라 삼계탕 수출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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