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직접 정책을 제안받겠다는 취지로 발족한 국민인수위원회가 17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국민경청보고서를 전달했다.

국민인수위는 지난 15일까지 20여 일간 접수받은 의견을 정리한 중간 보고서를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 설치된 '광화문 1번가' 열린 광장에서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접수된 정책제안은 현장 2868건과 홈페이지 58202건으로 총 6만5000여 건이 모였다.

인수위는 이 중 12일까지 접수한 5만5000여 건의 의견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총 617건의 정책 제안을 정부 부처와 소관 기관으로 전달했다. 

소관정책에 반영할 정책 제안은 총 101건으로 관련 정책이 이미 추진 중인 제안은 32건,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한 제안은 61건이다.

   
▲ 국민인수위원회는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화문 1번가' 열린 광장에서 '국민경청보고서' 전달식을 개최했다./사진=연합뉴스


인수위는 빅데이트 분석 결과 국민 의견의 주요 키워드가 일자리·고용·청년·여성·기업·학교·비정규직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민생·복지·교육·일자리·부정부패(적폐) 청산·안전에 관한 의견 접수가 매우 활발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접수 내용으로는 ▲장애인, 아동, 청소년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방안 ▲일자리 질 개선 관련 정규직, 저임금, 고용환경 의견 ▲초·중·고등학교 안전교육 의무화 및 체험교육 강화 제안 ▲가짜뉴스 처벌 및 미세먼지 해결 방안 ▲'광화문1번가' 상설화·전국 확대 등 국민정책 참여과정 혁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국민인수위원회 소통위원 홍서윤 소장, 고민정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달식은 국정위 일정에 따른 중간보고로 국민인수위는 내달 12일까지 국민 정책제안을 접수한다. 

최종 결과보고서는 8월 말 완성해 국민최종보고대회 '국민이 정권을 인수합니다' 행사를 통해 공개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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