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마구 몸쪽 공 간신히 피한 조동화 “어떤 공이냐”...“나도 그런 공 첨 봤다”

 
임창용 마구가 야구팬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창용불패' 임창용은 7년 만의 한국 프로야구 복귀전에서 행운의 구원승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돌아온 임창용의 호투를 앞세워 10-9 진땀승을 거뒀다.
 
임창용은 이날 국내 무대 복귀전에서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임창용 마구 논란은 이날 9회 조동화 타석 때 불거졌다. 
 
임창용이 SK 왼손 타자 조동화를 상대로 던진 변화구가 몸쪽으로 흐르다 방향을 바꿔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야구팬들을 이 공에 놀랬다. ‘마구’라는 이야기도 솔솔 나오기 시작했다. 
 
조동화는 자신의 몸쪽으로 다가오는 공을 피해 몸을 움츠렸다. 이어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것을 보고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조동화는 심판과 포수에게 “어떤 공이냐”고 물었다. SK 더그아웃 역시 술렁거렸다.
 
경기 후 야구팬들은 “이 공이 어떤 종류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실제 임창용은 이날 타자 앞에서 꿈틀대는 직구를 뿌려댔다. 낮게 형성되는 제구력도 좋았다. 투구폼도 사이드암과 스리쿼터를 오가며 SK 타자들을 현혹했다.
 
삼성 관계자는 임창용 마구와 관련, “아직 대구구장 마운드가 낯설어서 몇 차례 투구판에서 미끄러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조동화 타석 때 정말 세게 미끄러졌다”면서 “나도 그런 공은 처음 봤다”고 전했다.
 
'뱀직구'로 유명한 임창용은 이날 공 24개를 던지며 최고시속 149㎞를 찍었다.
 
앞서 임창용은 11일 2380일만에 삼성 1군에 복귀했다. 삼성은 오승환이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하고 일본프로야구로 떠나면서 마무리 투수가 올 시즌 약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임창용이 복귀하면서 이같은 고민이 해결됐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의 전신)를 통해 프로 무대를 밟은 임창용은 삼성을 거쳐 13시즌 동안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2008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뛰면서 5년간 128세이브를 수확했다.
 
임창용 마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임창용 마구, 조동화 타석 때 정말 신기했다”, “임창용 마구, 공이 어떻게 휘어질 수 있지?”, “임창용 마구, 뱀직구가 저런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