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9일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국민의 의지가 담긴 외교,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11시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외교부는 무엇보다도 외교적 난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시대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무엇보다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외교는 '국민의 의지가 담긴 외교,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그간의 업무 방식과 사고의 틀을 벗어나 쇄신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간 외교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 외교정책을 소상히 알리기 위해 취해 온 노력이 충분했는지 겸혀히 되돌아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장관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외교정책의 방향은 무엇인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국민과의 소통에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며 "향후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국회와 언론은 물론,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힘써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장관은 외교 주요 현안인 북핵 문제에 대해 "갈수록 고도화되며 시급해지는 북핵·미사일문제는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며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제재와 대화를 모두 동원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 과정에서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주요국간 이해가 대치하는 동아시아에서도 주변국과의 관계를 발전,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강 장관은 "중국과는 당면 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하여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며 일본과는 과거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를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의 내부 과제에 관하여 정책결정을 위한 생산적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확립 등 업무방식의 과감한 혁신, 업무와 개인생활간의 조화와 건설적인 양성평등 등 일할 맛 나는 직장으로 만들기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