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1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후 장관으로 임명된 직후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현 유엔 사무총장 등 전현직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 핵·미사일 및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과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우리 외교부 장관이 임명 첫 날 전현직 유엔 사무총장들과 전화 통화를 가진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우리 신정부가 '민주주의와 평화를 선도하는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간다는 기조하에 유엔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고,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강 장관의 임명을 축하하면서 "장관의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유엔 관계가 한층 발전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이어 강 장관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우리 정부가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 북한 인권 및 인도적 상황 개선 등을 위해 유엔측과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사무총장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고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필요한 조력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19일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기대를 알고 있는 저로선 북한 인권에 대해 기본적으로 2008년 이후 (유엔 북한인권결의에) 찬성했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19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밝히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날 통화에서 강 장관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향후 수시로 연락하기로 했고 다음달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재회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에 이어 반기문 전 사무총장(8대) 및 코피 아난(Kofi Annan) 전 사무총장(7대)과 잇달아 전화 통화를 가졌다.

반 전 총장과 아난 전 총장은 강 장관과의 통화에서 "유엔에서의 경험을 십분 활용하여 많은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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