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전에 등장한 임창용 뱀직구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임창용은 SK 와이번스와의 국내 복귀전에서 1 2/3 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해 구원승을 거뒀다.

   
▲ 임창용 뱀직구, 실수지만 아무나 못하는 실수?/사진출처=XTM방송 캡처

이날 임창용이 9회 SK 조동화를 상대로 뱀직구를 던진 것이 큰 관심을 모았다.

임창용 뱀직구는 임창용이 슬라이더를 던지는 과정에서 살짝 미끄러지면서 던진 공이었다. 임창용은 이날 공을 완전히 놓치지 않고 살짝 놓은 게 스트라이크가 됐다고 말했다.

그가 던진 변화구가 몸쪽으로 흐르다 다시 방향을 바꿔 스트라이크존에 꽂힌 것이다.

자신의 몸쪽으로 다가오는 공을 피해 몸을 움츠렸던 조동화는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것을 보고 심판과 포수에게 "어떤 공이었나"라고 물었고, SK 더그아웃도 술렁였다.

마구(魔球)란 야구에서 상대편을 현혹하는 투수의 공을 말한다.

이에 김태한 삼성 투수 코치는 1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임창용이 슬라이더를 던지다 투구판에서 살짝 미끄러지며 공을 살짝 놓아버렸는데 특이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다"고 말했다.

또, 김현욱 불펜 코치도 "아직 대구구장 마운드가 낯설어서, 몇 차례 투구판에서 미끄러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조동화 타석 때 정말 세게 미끄러졌다. 나도 그런 공은 처음 봤다"고 전했다.

이는 임창용의 탄탄한 몸이 실투가 될 뻔한 공을 스트라이크로 바꿔놓은 것으로 보여 진다.

김태한 코치는 "신체 밸런스가 완벽에 가깝기 때문에 공을 완전히 놓치지 않고, 어느 정도 제구를 했다. 그 덕에 몸에 맞는 공이 아닌 스트라이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창용 뱀직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임창용 뱀직구, 대박이다”, “임창용 뱀직구, 될놈은 되는구나”, “임창용 뱀직구, 이게 실수라니”, “임창용 뱀직구, 말이 되는소리인가!”, “임창용 뱀직구, 비밀이 실수라니 이거야원”, “임창용 뱀직구, 결과가 좋으면 된거다”, “임창용 뱀직구, 임창용 너님 짱이다”, “임창용 뱀직구, 대다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