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9일 "외교부 스스로 그간의 업무 방식과 사고의 틀을 벗어나 쇄신하려는 노력을 선행하고 실·국의 벽을 허물어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11시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향후 외교부의 주요 과제로 "시대가 요구하는 외교를 펼치기 위해 업무방식의 과감한 혁신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직원들에게 "공공외교, 개발협력, 재외동포 지원 등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기대도 커진 만큼 이 분야에서의 창의적 접근과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현안에 대한 탄탄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적의 해결책을 만들어내고 외교전선에서 이를 관철시키는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강 장관은 업무방식의 혁신으로서 "문서작성 결재 소요 시간을 줄이고 생산적 토론이 이루는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며 "복합적 성격인 외교 현안에 대해 일상적이고 단선적인 업무처리에서 벗어나, 관련 실·국들 사이의 벽을 허물고 협력하는 업무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9일 오전11시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 대강당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취임식이 열렸다./사진=연합뉴스

강 장관은 이어 "본부와 재외공관간의 긴밀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본부는 현장의 상황을, 재외공관은 본부의 방향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업무의 질적 성과를 높이고 조직의 유연한 사고와 대응을 유도하는 개선 방안을 구체적이고 단계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며 "보다 다양한 배경과 역량을 가진 인적자원을 확보해서 조직역량을 확충하고 인사혁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 장관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외교부 개혁을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조직은 항상 움직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생명력을 유지하고 생산성 높이는 방법"이라며 "그런 점을 감안해 직원과 간부 모두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쇄신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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