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의견 수렵후 하반기 최종 확정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업계가 중국이 전기차 의무판매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정부는 2018년부터 각 완성차회사가 중국에서 의무적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판매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을 지난해부터 예고한 바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3일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논의해 온 전기차 의무판매제도의 의견수렴안을 중국 국무원 법규 제정 사이트에 게재했다.

의견수렴안 내용에는 2018년부터 전기차 의무판매제를 실시하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전기차 생산량 비중을 각각 8%, 10%, 12%로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기차 의무판매제는 오는 27일까지 추가 의견 수렴을 거친 후 하반기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배터리 업체에게는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인증에서 답보 상태에 빠져 고전하고 있던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올 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한국업체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6월 중국 정부의 4차 인증에서 탈락하고 지난 12월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전기차 모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국내 업체 배터리가 적용된 전기차를 제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전기차 의무판매제 도입 소식으로 국내 업체가 중국 배터리 공급 수혜가 기대된다"며 "LG화학의 경우 지난해 집계 기준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하는 완성차회사 수가 30여 곳을 넘어섰으며 올해 전망 또한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