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냉장고 냉동실에 아기 시신을 유기한 김모씨(34)가 동거남과 이별이 두려워 출산을 숨기고 벌인 일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21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과 지난해 각각 아기를 출산한 뒤 동거남 집 냉장고 냉동실에 아기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김씨를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동거남 A씨와 5년전 알게 돼 연인관계로 발전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 동거해왔다.

김씨는 A씨와 교재 도중 여아 2명을 낳았지만 생부가 확실하지 않자 A씨가 출산 사실을 알면 헤어지자고 할 것이 두려워 출산과 시신유기를 숨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2014년 9월 김씨가 출산 이후 아기를 이틀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점에서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1월 스스로 탯줄을 잡아 당겨 끊음으로서 아기가 바닥에 엎어진 것을 확인했다. 김씨는 2시간 동안 기절했다 깨어난 후 아기의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비닐봉지에 아기를 넣어 냉동실에 보관한 점 등으로 미뤄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영아살해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유전자 감정 및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해 다음 주 초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