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뒤 문제된 문구 삭제한 수정 사과문 게재
   
▲ BBQ의 가격 인상 철회 사과문·수정본/사진=BBQ 공식 블로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가 '싸나이 사과문'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BQ는 지난 19일 공식 블로그·페이스북 등에 가격 인상과 관련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는 BBQ 직원들이 머리를 숙이며 사과하는 사진과 가격 인상을 철회하고 이전 가격으로 되돌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문제는 이 사과문 도입부에 있는 '싸나이답게, 시원하게 용서를 구합니다. 아량을 베풀어 거둬 주십시오. 죄송합니다.'라고 쓰인 부분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게 사과문이야? 오늘로 진짜 확실해졌다, 절대 먹지 않겠다", "진지하고 정중하게 사과해도 모자랄판에 '싸나이답게?' 그나마 남아있던 정마저 없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론이 악화되자 BBQ는 몇 시간 뒤 문제된 문구를 삭제한 수정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BBQ가 처음 올린 사과문과 수정 사과문이 빠르게 번지며 "아직도 소비자를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 불매운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BBQ는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30여개 주요 품목의 가격을 최대 2000원까지 올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가격 인상에 대해 조사에 나서자 지난 16일 이를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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