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21일 오전 강 장관의 취임 후 첫 전화통화에서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에 뜻을 모았으나 위안부 합의 이행에 관하여는 평행선을 달렸다.

일본측 요청으로 성사된 이날 통화에서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이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이에 강 장관은 "위안부 합의는 우리 국민 대다수와 피해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이러한 점을 직시하면서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하여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통화에서 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고, 이에 강 장관은 "일본이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까운 이웃으로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 장관은 이날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고 한일 및 한미일 공조하에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 장관은 올해 일본에서 개최예정인 한일중 3국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위해 협력하고, 앞으로 다양한 계기에 수시로 연락하고 이른 시일 내에 만나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21일 오전 강 장관의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가졌다./사진=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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