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1인 가구 증가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가구를 분리하는 '부분임대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부분임대형 아파트는 하나의 아파트에 두 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한 평면구조다. 최근에는 출입문과 부엌을 2개로 구성해 세입자와 집주인이 완전히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 평면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집주인이 거주하면서 원룸이나 소형 아파트처럼 전세나 월세를 놓을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합칠 수도 있어 틈새 수익형 상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한 예로 대림산업이 지난해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부분임대형으로 공급한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C형은 105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8976명이 몰려 8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고, 분양권 웃돈(프리미엄)이 1억원이 넘게 형성돼 있다.

또 GS건설이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서 분양한 '신촌 그랑자이' 중 부분임대형인 전용면적 84㎡C가 다른 주택형보다 비교적 높은 분양가에도 1순위 청약에서 9.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롯데건설이 지난 1월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에 공급한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도 전용면적 84㎡D와 97㎡형을 별도의 출입문을 갖춘 형태로 설계했는데 97㎡의 경우 2가구에 19명의 청약자가 접수해 9.5대 1(평균 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부분임대형 아파트가 관심을 모으자 건설사들도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남광토건은 경기도 파주에서는 처음으로 부분임대형 아파트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6층 1035가구로 조성되는 '파주 원더풀파크남광하우스토리' 가운데 111㎡B형이 부분 임대형으로 공급된다.

   
▲ 남광토건이 선보이는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 111㎡B형 세대분리형 평면


두산건설도 경기도 일산 식사지구에 공급하는 '두산위브더플러스'에 부분임대형 구조를 적용했다. 전용 84㎡A가 5베이(Bay) 구조에 출입문이 2개 달린 세대 분리형으로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5층, 29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510가구 규모다. 

KCC건설은 '사천 KCC 스위첸' 전용면적 84㎡B형을 원룸 부분임대가 가능한 부분 임대형 주택으로 제공한다. 지하 2층~지상 19층 1738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단지는 1~2인 가구의 비율이 높은 경남 사천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했다

대림산업도 인천 중구 운남동영종하늘도시 일대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에 123㎡ 39가구가 세대분리형으로 설계된다. 지하 2층~지상 21층 577가구 규모이며,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약 29분, 서울역까지는 약 50분에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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