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접견 모두발언에서 "한미 간에 임박한 모든 의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퍼 대사 대리는 이날 강 장관에게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강 장관과의 전화 통화와 워싱턴에서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틸러슨 국무장관의 강 장관 취임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내퍼 대사 대리는 이어 강 장관에게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되어 미 본국에서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조전을 보낸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참담한(appalling)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사안에 대해 우리는 미국과 100%의 연대감(solidarity)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내퍼 대사 대리와 브룩스 사령관은 "다자무대에서의 풍부한 경륜과 전문성을 보유한 강 장관께서 취임함으로써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범세계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이를 위해 강 장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접견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강 장관은 "한미동맹은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이자 한미 양국 번영의 근간"이라면서 "강력한 양국 관계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미래 동맹 강화를 위해 주한대사관 및 주한미군측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에서 한미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양 정상이 공유하고 있고 제재-압박 및 대화를 모두 활용해 이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이달 말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향후 5년간 양국간 협력의 토대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양국 관계를 직접 책임지고 있는 주한대사관과 주한미군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 기여를 당부했다. 

이에 내퍼 대사 대리와 브룩스 사령관은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양국 정상간 유대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양국 신정부 하에서도 한미동맹의 강력함과 굳건함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행사의 성공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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