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6곳 2만1086가구로 작년보다 104%↑…재개발·재건축이 88%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 나오는 아파트가 20만가구를 넘길 전망이다. 이는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2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7~12월)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304개 단지 20만162가구(주상복합 포함. 임대아파트 제외)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하반기(18만2971가구)에 비해 9.4%(1만7191가구) 늘어난 것이며, 하반기 분양물량으로는 2000년 이후 24만6417가구가 분양됐던 2015년 다음으로 가장 많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56곳 9만5369가구(전년동기 대비 0.3% 증가) △5대 광역시 60곳 4만1614가구(79.6% 증가) △지방 중소도시 88곳 6만3179가구(2.4% 감소)다.

서울은 46곳 2만1086가구가 나온다. 특히 정비사업 물량에 힘입어 물량이 작년보다 103.6% 급증했다. 재개발(19곳 9419가구), 재건축(18곳 9063가구) 등 정비사업 물량이 1만8482가구에 달한다. 이는 전체분양물량의 87.6%에 달한다.

경기도는 97곳 6만5617가구로 작년보다 6.9% 감소했다. 화성 동탄2신도시,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대규모 공공택지 분양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김포(7곳 7908가구) △화성(14곳 6639가구) △수원(4곳 6462가구) △남양주(4곳 4650가구) △평택(9곳 4500가구) △시흥(7곳 4455가구) △하남(6곳 3985가구) △고양(5곳 3926가구) △과천(6곳 3653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인천은 13곳 866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중 송도국제도시에서만 331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이 29곳 2만3749가구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작년보다 277.7% 증가한 물량이다. 이어 △대전 5곳 5906가구 △대구 13곳 5336가구 △광주 6곳 3423가구 △울산 7곳 3200가구 순이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11.3대책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탄핵-대선정국, 6.19대책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분양물량 중 상당수 하반기로 넘어갔다"며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많은 서울과 부산에서의 성적이 하반기 분양시장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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