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대통령경호실은 오는 6월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하고, 시민 편의를 확대하는 조치를 전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대변인이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먼저, 청와대 주변 5개 검문소의 평시 검문을 실시하지 않고, 바리케이드가 사라진다. 대신 서행을 유도하는 교통안내초소가 설치될 계획이다.

청와대 춘추관과 분수대광장을 동서로 잇는 청와대 앞길이 24시간 전면 개방되면서 야간에도 경복궁 둘레길 통행이 자유로워진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 앞길이 서울의 대표적인 산책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 주변 관광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경비초소나 보안이 필요한 시설을 제외한 청와대 주변의 어느 지점에서나 청와대 방향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1968년 1.21사태 직후부터 가로막혔던 청와대 앞길이 50년만에 완전히 개방되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가 권위주의적 공간이라는 통념을 깨고, ‘광화문 시대’ 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친절한 경호·열린 경호·낮은 경호’를 지향하는 대통령경호실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을 기념하는 행사가 26일 월요일 오후8시 열릴 예정이다. 행사에는 김정숙 여사와 유홍준 광화문대통령 총괄위원장, 경호실장, 일반시민 등이 참여하는 ‘청와대 앞길 50년만의 한밤 산책’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인 비서동 여민관으로 걸어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우측은 주영훈 청와대 경호실장, 좌측은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일정총괄팀장./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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