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파급효과 큰 변수로 주택담보대출 추가 규제 꼽아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소비자들은 올 하반기에도 집값과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불안 요소가 해소되면서 소비자 심리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되며 상반기 조사 때보다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이 더 높았다.

22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3%는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직전 조사에서 상승 비중이 25.7%였던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하락은 16%,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는 37.7%였다.

집값의 상승은 강남 재건축 상승과 정부 정책의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5명은 서울 강남 재건축 상승(25.4%)과 새 정부 정책추진 기대(23.2%)를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반면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들은 새 정부의 규제강화 가능성(28.3%)을 가장 많이 택했다. 

전셋값 전망도 상승(54.8%)할 것이라는 응답이 직전 조사(44.6%)보다 10.2%포인트 높아졌다. 보합(35.6%) 전망은 직전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하락(9.6%) 전망은 직전 조사(15.7%)보다 크게 줄었다.

전셋값은 매수심리의 위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28.9%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 거주' 항목을 꼽았다.  

매매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감에 관망세가 늘어나는 분위기가 퍼질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정비사업으로 인한 멸실주택 증가(24.5%)도 전셋값 상승의 요인으로 선택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되는 주요 부동산 정책 중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는 주택담보대출 추가 규제(26.6%)가 가장 많았다.

부동산114는 "직전 조사 때와는 달리 가계부채나 금리인상 가능성,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을 상대적으로 덜 우려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설문 기간(5/29~6/14) 직후 발표된 '6.19 부동산 대책'이 설문 응답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한계점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부동산114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706명이 참여한 가운데 30대와 40대가 각각 38.2%, 31.0%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3.69%(신뢰수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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